한 줄 소개
2020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그의 이름을 부른 팀은 단 하나도 없었습니다. 계약금 2만 달러의 자유계약 신분으로 프로에 발을 들인 캐나다 출신 우완 케이드 스미스는 4년 만에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의 마무리 투수로 올라섰고, 2026년 5월에는 한 달 내내 던진 세이브 기회를 전부 지켜내며 리그 정상급 구원투수로 자리매김했습니다.
기본 정보
| 항목 | 내용 |
|---|---|
| 영문 이름 | Cade Jared Benjamin Smith |
| 출생 | 1999년 5월 9일 ·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주 애보츠퍼드 |
| 투타 | 우투우타 |
| 포지션 | 투수(구원·마무리) |
| 현 소속 | 클리블랜드 가디언스(등번호 36) |
| 이전 소속 | 하와이대학교(2018~20) |
| 신체 | 약 196cm, 포심 평균 구속 96마일대 |
왜 지금 주목하나
2017년 미네소타 트윈스의 16라운드 지명을 거절하고 하와이대학교 진학을 택했던 스미스는, 2020년 코로나로 축소된 드래프트에서 결국 어느 팀에도 지명받지 못했습니다. 계약금 2만 달러짜리 자유계약으로 클리블랜드와 손을 잡은 그가 2024년 신인 시즌 1.91 평균자책점과 103탈삼진을 찍으며 리그를 놀라게 한 뒤, 2026년 5월에는 한 달간 맡은 세이브 기회 13개를 하나도 놓치지 않고 전부 성공시켰습니다. 구단 역사상 최초의 13연속 세이브 기록이자, 이 활약으로 아메리칸리그 이달의 구원투수에 선정됐습니다.
캐나다 출신 구원투수 계보(에릭 가니에, 존 액설포드 등)에 이름을 올리는 흐름 속에서, 스미스의 이야기는 특히 "아무도 뽑지 않았던 선수가 어떻게 리그 최고의 마무리가 됐는가"라는 질문으로 요약됩니다.
커리어를 만든 장면들
스미스의 원점은 실패처럼 보였던 선택입니다. 고교 시절 배구·농구·야구·육상을 두루 거친 늦깎이 다종목 선수였던 그는, 2017년 트윈스의 지명을 거절하고 하와이대로 진학하는 도박을 했습니다. 하지만 2020년 드래프트에서 그 도박은 더 큰 위기로 돌아왔습니다. 코로나로 라운드 수가 대폭 줄어든 그해, 스미스는 어느 구단으로부터도 이름이 불리지 않았습니다. 결국 클리블랜드와 계약금 2만 달러의 자유계약으로 프로 생활을 시작했습니다.
반전은 2024년에 찾아왔습니다. 3월 30일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전에서 메이저리그 데뷔전을 치른 스미스는 2이닝 동안 5탈삼진을 잡아내며 구단 데뷔전 최다 탈삼진 기록을 세웠습니다. 이후 74경기에 등판해 6승 1패, 평균자책점 1.91, 103탈삼진을 기록하며 아메리칸리그 신인왕 투표 5위, 그리고 캐나다 출신 선수로는 아홉 번째로 사이영상 투표에서 표를 받는 이례적인 신인 시즌을 완성했습니다. 그해 가을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에서는 디트로이트 타이거스를 상대로 5경기 전 경기에 등판해 12탈삼진을 잡아내며, 디비전시리즈 구원투수 단일 시리즈 최다 탈삼진이라는 메이저리그 기록까지 세웠습니다.
또 한 번의 전환점은 2025년 7월 28일 찾아왔습니다. 당시 마무리를 맡고 있던 에마누엘 클라세가 불법 스포츠 베팅 조사로 무기한 자리를 비우면서, 셋업맨이었던 스미스가 갑작스럽게 9회를 책임지게 된 것입니다. 동료의 추락이 만들어낸 기회였다는 점에서 마냥 홀가분하게 웃을 수만은 없는 승계였지만, 스미스는 곧 마무리 자리에 안착했습니다. 그리고 2026년 5월, 한 달간 주어진 세이브 기회 13개를 모두 성공시키며 구단 역사상 첫 13연속 세이브 기록을 세웠고, 이는 2019년 커비 예이츠 이후 처음으로 나온 "한 달 13세이브"였으며 메이저리그 역사를 통틀어 이 기록을 달성한 24번째 투수로 이름을 올렸습니다.
투구 스타일 면에서 스미스는 평균 96마일대 포심 패스트볼과 86마일대 스플리터를 주무기로 삼습니다. 2024년 그의 포심은 스탯캐스트 기준 리그 전체 투구 가운데 런밸류 2위에 오를 만큼 위력적이었고, 엘리트급 익스텐션과 낮은 릴리스포인트가 결합해 타자에게 실제보다 공이 더 떠오르는 듯한 착시 효과를 냅니다. 이후 포심의 위력이 다소 줄어드는 국면에서는 스플리터를 다듬어 새로운 주무기로 진화시켰습니다.
경기 밖에서는 독실한 기독교 신앙이 그의 정체성을 이루는 중요한 축입니다. 글러브에는 고린도전서 6장 11절 구절을 새겼고, 경기 전 팬들과 신앙을 나누는 모습이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다만 스미스 스스로도 밝혔듯, 그의 서사를 신앙 하나만으로 단순화하기보다는 효율적인 투구를 향한 기술적 탐구 역시 그를 설명하는 또 다른 축으로 봐야 합니다.
기록으로 보는 케이드 스미스 (MLB 정규시즌)
| 시즌 | 팀 | 경기 | 승-패 | 평균자책점 | 탈삼진 |
|---|---|---|---|---|---|
| 2024 | 클리블랜드 가디언스 | 74 | 6-1 | 1.91 | 103 |
지명받지 못한 자유계약 신인이 4년 만에 팀의 9회를 책임지는 마무리가 되기까지 — 케이드 스미스의 이야기는 아직 진행 중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