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줄 소개
2017년 드래프트 1라운드 31순위로 그를 지명한 구단은 신체검사 뒤 계약을 포기했다. 그해 1라운드 지명자 가운데 계약하지 못한 선수는 그 한 명뿐이었다. 4년 뒤 그는 트레이드로 바로 그 구단에 들어갔고, 2026년 그 팀의 개막전 선발로 시즌을 열었다.
기본 정보
| 항목 | 내용 |
|---|---|
| 영문 이름 | Drew Thomas Rasmussen |
| 출생 | 1995년 7월 27일, 미국 워싱턴주 퓨알럽 |
| 투타 | 우투우타 |
| 포지션 | 우완 선발투수 |
| 신체 | 185cm · 109kg |
| 현 소속 | 탬파베이 레이스 (등번호 57) |
| 프로 입단·데뷔 | 2018년 드래프트 6라운드 전체 185순위, 2020년 8월 데뷔 |
| 소속 이력 | 오리건주립대 → 밀워키 브루어스(2018~2021) → 탬파베이 레이스(2021~) |
왜 지금 주목하나
2026년 그는 21경기에 전부 선발로 나서 117⅓이닝을 던지며 10승 5패, 평균자책 2.91을 기록하고 있다. 눈에 띄는 항목은 승수도 평균자책도 아니다. WHIP 0.93과 볼넷 20개다.
117⅓이닝에 볼넷 20개는 이 투수의 커리어에서 가장 낮은 비율이다. 아마추어 시절 그를 본 스카우팅 리포트들이 공통으로 지적한 약점이 제구였다는 점을 생각하면, 지금 그의 최대 강점이 그 항목이라는 사실은 그 자체로 이력이다.
커리어를 만든 장면들
계약금 0원
2017년 6월 12일 탬파베이 레이스가 1라운드 전체 31순위로 그를 지명했다. 그 순번의 슬롯 가치는 213만 4,900달러였다. 그런데 구단 신체검사에서 팔꿈치 인대 재파열이 확인됐다. 드래프트 석 달 전 촬영한 MRI에는 문제가 없었다. 7월 5일 협상 결렬이 발표됐고, 그는 계약금 한 푼 없이 대학으로 돌아갔다.
두 번째 팔꿈치 수술 비용은 오리건주립대가 냈다. 그는 장학금 없이 4학년으로 복학했고, 그해 여름에는 훗날 아내가 되는 사람의 아버지 밑에서 조경 일을 했다. 이듬해 밀워키가 6라운드에서 그를 불렀다. 계약금은 13만 5,000달러, 1년 전 31순위 슬롯 가치의 약 6%였다.
657일
마지막 대학 등판은 2017년 6월 24일이었고, 프로 첫 등판은 2019년 4월 12일이었다. 그 사이가 657일이다. 두 번의 팔꿈치 수술과 한 번의 미계약이 그 안에 들어 있다.
그를 처음 발굴한 밀워키 스카우트는 공백기 내내 구단 월례 회의 끝에 같은 문장을 남겼다고 한다. 드류를 잊지 마라. 의료팀은 스카우트 그룹에 그를 토미존 수술을 한 번 받은 선수와 동일하게 취급하라고 지시했다.
25아웃
2022년 8월 14일 볼티모어전, 8회를 마쳤을 때 그의 투구 수는 79개였고 24타자 연속 아웃이었다. 9회 첫 타자가 초구 커터를 좌측 2루타로 보내면서 퍼펙트게임이 깨졌다. 그는 8⅓이닝 1피안타 무볼넷 7탈삼진 87구를 남기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구단 역사상 가장 깊이 간 퍼펙트게임 도전이다.
454일
2023년 5월 11일 양키스타디움에서 7이닝 무실점을 던진 다음 날, 그는 60일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7월 24일 세 번째 팔꿈치 수술을 받았다. 이번 수술은 앞의 두 번과 달랐다. 토미존이 아니라 인대 보강재를 덧대는 하이브리드 방식이었고, 굴곡근건 봉합이 함께 이뤄졌다.
복귀는 마지막 등판으로부터 454일 뒤인 2024년 8월 7일이었다. 복귀 등판에서 그는 여섯 타자를 상대해 여섯 개의 아웃을 잡았고, 포심 최고 구속은 98.7마일이었다. 세 번의 수술을 거치는 동안 그의 구속은 떨어지지 않았다.
그 뒤 2025년과 2026년, 그는 두 해 연속 올스타에 뽑혔다.
기록으로 보는 드루 라스무센 (MLB 정규시즌)
| 시즌 | 등판 | 선발 | 승-패 | 평균자책 | 이닝 | WHIP | 탈삼진 | 볼넷 |
|---|---|---|---|---|---|---|---|---|
| 2020 | 12 | 0 | 1-0 | 5.87 | 15⅓ | 1.70 | 21 | 9 |
| 2021 | 35 | 10 | 4-1 | 2.84 | 76 | 1.08 | 73 | 25 |
| 2022 | 28 | 28 | 11-7 | 2.84 | 146 | 1.04 | 125 | 31 |
| 2023 | 8 | 8 | 4-2 | 2.62 | 44⅔ | 1.05 | 47 | 11 |
| 2024 | 16 | 4 | 0-2 | 2.83 | 28⅔ | 1.08 | 35 | 6 |
| 2025 | 31 | 31 | 10-5 | 2.76 | 150 | 1.02 | 127 | 37 |
| 2026 (8월 초) | 21 | 21 | 10-5 | 2.91 | 117⅓ | 0.93 | 122 | 20 |
통산 151경기 102선발 578이닝 40승 22패, 평균자책 2.90에 WHIP 1.04다. 2023년과 2024년 두 해를 합친 이닝이 73⅓밖에 되지 않는다는 점이 이 표의 핵심이다. 그 두 줄이 세 번째 수술과 재활 기간이고, 그 앞뒤로 평균자책이 거의 변하지 않았다.
플레이 스타일
변화구를 던지지 않는다. 정확히 말하면 거의 던지지 않는다. 2026년 그의 투구는 커터·포심·싱커 세 가지 패스트볼이 80%를 넘는다. 규정이닝을 채운 선발 가운데 패스트볼 비율이 80%를 넘는 투수는 리그에 두 명뿐이다.
세 공의 구속이 서로 가깝다는 점이 핵심이다. 포심과 싱커가 95~96마일대, 커터가 90마일대다. 타자 입장에서는 비슷한 속도로 오는 공이 각각 다른 방향으로 휘어 들어온다. 본인은 이 상태를 두고, 그때부터는 찍기 게임이 된다고 설명한 적이 있다.
싱커는 타자 한 명 때문에 생긴 공이다. 토론토의 특정 타자를 잡을 공이 없다는 문제에서 출발해 투수코치와 함께 만들었고, 커터와 손·손목 위치가 완전히 같고 실밥 방향만 다르다. 개념 검증 등판은 2022년 9월이었다.
2026년의 새 무기는 체인지업이다. 구사율이 전년 1%대에서 12%대로 올랐고, 회전수가 1,700rpm대에서 1,100~1,200rpm대로 떨어져 그립 자체가 바뀐 다른 공임이 확인된다. 헛스윙률은 그의 구종 가운데 가장 높고, 던진 공의 대부분이 좌타자 상대다. 아마추어 시절 리포트가 지적한 두 약점이 체인지업과 제구였는데, 2026년 그 둘이 모두 강점 항목에 들어와 있다.
삼진형 투수는 아니다. 2026년 그의 이닝당 탈삼진은 리그 중상위권이고 헛스윙 비율은 평균 근처다. 그를 상위권에 올려놓는 지표는 볼넷과 WHIP다. 삼진으로 이닝을 끝내는 투수가 아니라, 주자를 내보내지 않아서 이닝이 짧게 끝나는 투수에 가깝다.
한국 독자를 위한 메모
- 낯선 용어: '토미존 수술'은 팔꿈치 인대를 다른 힘줄로 바꿔 다는 재건술이고, '인터널 브레이스'는 인대를 완전히 교체하는 대신 보강재를 덧대는 방식으로 회복 기간이 더 짧은 편이다. '커터'는 살짝 휘는 속구, '싱커'는 가라앉는 속구다. '슬롯 가치'는 드래프트 순번마다 정해진 계약금 기준액이다.
- 오해하기 쉬운 지점: 2022년 8월 14일 경기는 퍼펙트게임이 아니다. 9회에 깨졌다. 또한 그는 통산 완투와 완봉이 모두 0이다. 이닝을 길게 끌고 가는 유형이 아니라, 팀이 계획적으로 투구 수를 관리해 온 투수다.
- 눈여겨볼 것: 그의 등판은 탈삼진보다 볼넷으로 읽는 편이 정확하다. 볼넷을 주지 않는 날에는 100구 안에 7이닝을 채우고, 주자가 쌓이는 날에는 5이닝을 넘기지 못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