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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다저스vs밀워키 브루어스
LA 다저스 vs 밀워키 브루어스 4차전, 글라스노우의 볼넷과 밀워키의 불펜 게임
LA 다저스는 볼넷에 따라 이닝이 갈린 글라스노우와 득점권에서 식은 타선으로 나선다. 밀워키 브루어스는 공식 발표 전이지만 신인 좌완 셰인 드로한을 먼저 내는 계투가 예상된다.
자료 기준 10월 16일 (금) 00:20 KST

LA 다저스홈
vs
밀워키 브루어스원정
Dodger Stadium경기 상세
벼랑 끝 4차전이 묻는 것
밀워키 브루어스가 시리즈 3승을 먼저 쌓은 채 다저 스타디움에서 4차전을 치른다. 7전 4선승제 포스트시즌 시리즈에서 0승 3패로 몰린 42팀 가운데 끝까지 뒤집은 팀은 2004년 ALCS의 레드삭스뿐이다. 그 팀의 일원이었던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분명히 가능하고 직접 겪어 봤다고 말했다. 정규시즌 100승의 2번 시드 LA 다저스와 103승의 1번 시드 밀워키 브루어스가 만난 시리즈다.
LA 다저스는 타일러 글라스노우를 낸다. 밀워키 브루어스는 경기 전날까지 4차전 선발을 공식 발표하지 않았다. 예상되는 운용은 신인 좌완 셰인 드로한이 먼저 나서고 더스틴 메이가 뒤를 잇는 계투다. 이 경기는 볼넷 수에 따라 소화 이닝이 크게 갈린 글라스노우가 밀워키 브루어스의 출루와 주루를 얼마나 묶느냐, 그리고 득점권에서 식은 다저스 타선이 여러 투수를 잇는 밀워키 마운드를 상대로 그 침묵을 깨느냐로 갈린다.
세 경기에서 드러난 흐름

세 경기 모두 LA 다저스 타선은 점수를 많이 내지 못했다. 최근 두 경기에서는 LA 다저스가 점수를 낸 네 이닝마다 밀워키 브루어스가 곧바로 득점으로 응수했다. 3차전 밀워키 브루어스의 점수는 홈런에서 나왔다. 홈런 세 개 모두 이번 시즌 46⅓이닝 동안 피홈런이 없던 블레이크 스넬에게서 나왔고, 제이크 바우어스는 공 11개를 상대하며 파울로 버틴 끝에 가운데로 몰린 패스트볼을 투런 홈런으로 만들었다.
하지만 이 장면은 밀워키 브루어스의 평소 득점 방식과 거리가 있다. 정규시즌 팀 홈런은 154개로 MLB 30팀 가운데 29위였고, 팀 도루는 162개로 LA 다저스의 72개보다 90개 많았다. 그래서 4차전에서 볼 것은 담장을 넘기는 장면이 이어지느냐보다, 시즌 내내 써 온 출루와 주루가 글라스노우를 상대로 살아나느냐다.


글라스노우는 볼넷 수가 이닝 수를 정했다
직전 등판을 포함한 글라스노우의 최근 선발 네 경기다.

볼넷을 적게 내준 두 경기에서 글라스노우는 여섯 회 이상을 막으며 삼진을 많이 잡았고, 볼넷이 많았던 두 경기에서는 다섯 회를 채우지 못했다. 직전 등판도 1자책으로 막았지만 볼넷 5개에 공 78개를 던지고 5회 2사에서 내려갔다. 최근 네 선발을 합치면 21이닝이다. 같은 네 경기 볼넷은 13개로, 정규시즌 74이닝 볼넷 25개보다 이닝당 볼넷이 많다. 글라스노우는 5월 초 허리 경련으로 이탈했다가 8월 25일 복귀했기 때문에 이 흐름은 복귀 이후의 작은 표본이다.
이 흐름이 이번 상대와 맞물리는 지점은 밀워키 브루어스의 득점 방식이다. 3차전에 나선 제이크 바우어스, 앤드루 본, 브라이스 투랑은 정규시즌 출루율이 각각 .389, .390, .366이다. 도루가 많은 팀에서는 볼넷 하나가 득점권 주자로 이어질 여지가 크고, 홈런이 적은 팀이 점수를 만드는 경로도 바로 여기다.
반대 근거도 강하다. 글라스노우의 정규시즌 WHIP는 0.95였고, 포스트시즌 통산 평균자책점은 1.73이다. 볼넷 다섯 개를 내준 직전 등판에서도 안타는 하나만 맞았다. 볼넷만 줄이면 주자를 거의 내보내지 않는 투수라는 뜻이다. 다만 이 기록들은 볼넷이 적을 때의 글라스노우를 설명하고, 이번 상대는 볼넷을 득점으로 바꾸는 수단이 많은 팀이다. 그래서 이 글은 시즌 WHIP보다 경기 초반 볼넷 수를 더 무겁게 본다.

불펜 게임의 밀워키, 득점권에서 식은 다저스
밀워키 브루어스 구원 투수들의 시리즈 투구 기록이다.

밀워키 브루어스 투수진의 이번 포스트시즌 평균자책점은 1.74로 참가 12팀 중 가장 낮다. 이 시리즈에서 밀워키 브루어스를 상대로 LA 다저스가 낸 점수는 세 경기 합계 7점이다. 다저스 타선이 4차전에서 살아난다는 전망에 맞서는 가장 무거운 기록이다.
그래도 4차전 조건은 앞선 경기와 다르다. 3차전에는 로버트 개서가 72구로 5이닝을 막아 불펜 부담을 덜었지만, 4차전은 길게 던지기 어려운 첫 투수 뒤로 여러 투수가 이닝을 나눠 채워야 한다. 머피 감독은 3차전 우리베가 스트라이크를 던지지 못한 것을 이례적이라고 하면서 그가 플레이오프 일곱 경기 연속 좋았다고 평가했다. 한 경기 난조가 그대로 이어진다고 볼 근거는 약하다. 더 중요한 것은 연투다. 우리베는 세 경기 모두 마운드에 올랐고, 홀은 전날 이번 시리즈 구원 투수 가운데 가장 많은 공을 던졌다. 전날 쉰 투수는 애쉬비, 로메로, 메이 쪽이다. 아홉 이닝을 채우려면 이번 시리즈에서 비중이 작았던 투수도 다저스 타선을 상대해야 하는데, 그 투수들의 이번 가을 기록은 자료에 없어 우열을 단정하지는 않는다.
첫 투수로 예상되는 드로한은 정규시즌 33경기(19선발)에서 124⅔이닝, 평균자책점 4.19, 삼진 125개·볼넷 44개를 기록했다. 다만 8월 13일 이후 한 경기 다섯 회를 넘긴 적이 없고 9월 27일 이후 실전 등판이 없다. NLDS·NLCS 로스터에는 있었지만 밀워키 브루어스의 이번 포스트시즌 일곱 경기에서 한 번도 던지지 않았다. 긴 이닝을 맡기기보다 프리먼·오타니·터커·먼시로 이어지는 다저스 좌타자들을 좌완으로 먼저 상대하게 하고, 2차전 1이닝 뒤 쉰 메이가 그다음 이닝을 받는 그림이다.
LA 다저스의 문제는 기회보다 마무리다. 득점권 32타수 3안타는 그만큼 주자를 꾸준히 내보냈다는 뜻이기도 하고, 3차전에는 윌 스미스의 장타 이후 추가점이 없었다. 오타니 쇼헤이(이번 포스트시즌 OPS .515), 프레디 프리먼(.664), 무키 베츠(.586)가 평소만큼 치지 못했다. 오타니(오른쪽 이두근·왼쪽 무릎)와 프리먼(오른쪽 무릎)은 부상을 안고 뛰고 있다. 오타니는 3차전에 6번 타순으로 내려갔지만 그 경기에서 세 번 출루했다.
프리먼, 오타니, 카일 터커, 맥스 먼시는 모두 좌타자다. 3차전 승부처에서 로버츠 감독이 좌타 대타 호수에 데 파울라를 내자 머피 감독은 좌완 DL 홀로 맞섰고, 다시 바뀐 대타 키케 에르난데스와 이어 나온 토미 에드먼이 모두 삼진으로 물러났다. 불펜 게임에서는 머피 감독이 이런 맞춤 교체를 경기 중반부터 꺼낼 수 있다. 다만 그 장면의 주인공이던 홀은 3차전에 28구를 던졌다. 다저스 좌타자들이 홀을 다시 만나느냐, 아니면 연투 부담이 작은 다른 투수를 만나느냐가 득점권 침묵이 이어질지를 가르는 장면이 될 가능성이 크다.

다저스 불펜과 출전 변화
LA 다저스는 태릭 스쿠발, 야마모토 요시노부, 저스틴 로블레스키를 4차전에 쓰지 않는다. 스쿠발은 시리즈가 이어지면 5차전 선발이고, 야마모토는 밀워키에서 열릴 6차전 선발로 필요하다. 로버츠 감독은 이번 시리즈에서 아직 등판하지 않은 마무리 에드윈 디아스를 4차전에 쓰겠다고 강조했다.
태너 스캇과 알렉스 베시아는 3차전에 쉬었고, 에반 필립스는 3차전에 10구만 던졌다. 사사키 로키는 3차전 ⅓이닝 동안 안타 2개와 1자책을 내줬다. 블레이크 트레이넨은 이번 가을 등판 가능성이 낮고, 윌 클라인은 7월 31일 이후 실전 등판이 없다.
정리하면 다저스 불펜은 마지막 몇 이닝을 맡을 쉰 투수는 갖췄다. 문제는 그 앞이다. 글라스노우가 다섯 회를 채우지 못하면 2차전에 실점한 크리스 부빅, E.엔리케스, 브록 스튜어트 같은 투수까지 중반에 올라와야 한다. 앞에서 본 볼넷 문제가 그대로 불펜 운용 문제로 옮겨 오는 구조다.

두 팀이 이기는 조건과 점수 흐름
LA 다저스가 이기는 조건은 글라스노우가 9월의 볼넷 적은 두 경기처럼 삼진으로 초반을 끌고 가고, 쉰 스캇·베시아·필립스·디아스만으로 후반을 잇는 것이다. 타선은 득점권에서 막혔어도 기회 자체는 꾸준히 만들어 왔기 때문에, 연투한 우리베나 전날 많이 던진 홀이 중반 승부처에 다시 서는 장면이 다저스에 가장 유리한 그림이다. 오타니가 3차전처럼 출루를 이어 가면 그 장면이 상위 타순 앞에서 만들어질 가능성이 커진다.
밀워키 브루어스가 이기는 조건은 글라스노우에게서 볼넷을 얻어 투구 수를 늘리고, 출루한 주자를 도루로 득점권에 올려 홈런 없이도 점수를 만드는 것이다. 그렇게 글라스노우가 다섯 회 전에 내려가면 다저스는 2차전에 실점한 중간 투수까지 써야 한다. 마운드에서는 이번 가을 가장 낮은 평균자책점을 낸 투수진이 연투 부담이 작은 애쉬비를 다저스 상위 타순 앞에 두고, 홀 같은 좌완을 좌타자 승부처에 아껴 쓰는 운용이 맞아떨어져야 한다.
점수 흐름은 구장보다 글라스노우의 볼넷에 더 크게 기댄다. 다저 스타디움의 정규시즌 경기당 득점은 8.58점으로 리그 평균 8.96점보다 0.38점 적었고, 경기당 홈런은 2.35개로 리그 2.29개와 큰 차이가 없었다. 득점이 많아지는 쪽은 글라스노우의 볼넷이 이어지고 밀워키 브루어스도 연투한 투수를 중반에 다시 써야 하는 전개다. 그러면 두 팀 모두 이번 시리즈에서 비중이 작았던 투수가 승부처를 맡게 된다. 득점이 적어지는 쪽은 글라스노우가 삼진으로 여섯 회 가까이 막고, 밀워키 브루어스가 쉰 투수로 다저스 상위 타순을 넘기는 전개다. 여기에 다저스의 득점권 침묵까지 이어지면 밀워키 브루어스가 2-1로 이긴 1차전 같은 한 점 싸움이 될 여지가 있다.
경기 전 확인할 것
- 글라스노우의 첫 두 이닝 볼넷과 그 뒤 주자의 움직임. 초반에 볼넷 없이 삼진을 쌓으면 9월의 볼넷 적은 경기 흐름에 가깝다. 볼넷 뒤에 밀워키 브루어스 주자가 곧바로 뛰기 시작하면 다저스 불펜이 일찍 움직여야 하는 전개로 바뀐다.
- 드로한이 실제로 첫 투수로 나서는지, 그리고 우리베·홀의 등판 시점. 드로한 뒤에 메이가 붙는지 확인하고, 연투한 두 투수가 중반에 다저스 상위 타순을 다시 맡는지, 3차전에 쉰 애쉬비가 그 자리에 먼저 서는지에 따라 다저스 타선이 만나는 투수의 무게가 달라진다.
- 오타니의 타순과 프리먼의 위치. 3차전 6번에서 세 번 출루한 오타니가 다시 위로 올라오면 부상을 안은 프리먼과 함께 상위 타순에서 득점권 기회를 받는 횟수가 달라진다.
- 디아스와 부빅·엔리케스 가운데 누가 먼저 나오는지. 로버츠 감독이 마지막 이닝 전에 디아스를 꺼내면 쉰 투수만으로 경기를 끝내려는 운용이고, 그보다 먼저 2차전에 실점한 중간 투수들이 올라오면 글라스노우의 이른 강판이 불펜 부담으로 이어졌다는 신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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