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다저스가 강한 건 맞습니다.
글 김부장 · FuturePick 생성·검수 파이프라인
콜로라도 로키스와 LA 다저스의 시리즈 1차전입니다.
두 팀의 이름만 놓고 보면 비교가 되지 않습니다.
다저스는 여전히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1위이고, 콜로라도는 포스트시즌 경쟁에서 사실상 멀어져 있습니다.
그런데 최근의 두 팀을 놓고 보면 분위기는 조금 다릅니다.
콜로라도는 애리조나 원정에서 위닝시리즈를 만든 뒤 샌프란시스코에서도 2승 1패를 기록했습니다.
반대로 다저스는 밀워키와의 홈 4연전에서 1승 3패에 그쳤습니다.
최근 5경기만 잘라보면 차이는 더 커집니다.
| 콜로라도 로키스 (홈) | LA 다저스 (원정) |
|---|---|
| 4승 1패 | 2승 3패 |
| 28득점 | 14득점 |
| 22실점 | 18실점 |
| 경기당 5.6득점 | 경기당 2.8득점 |
콜로라도가 최근 다섯 경기에서 다저스보다 정확히 두 배 많은 점수를 냈습니다.
시즌 전체 전력을 뒤집을 정도의 표본은 아닙니다.
다만 지금 콜로라도가 다저스를 만나서 아무것도 하지 못할 정도로 타격감이 떨어져 있는 팀은 아니라는 정도는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번 경기는 쿠어스필드입니다.
선발 이름만 보면 스넬이 먼저 보입니다
| 콜로라도 로키스 (홈) | LA 다저스 (원정) |
|---|---|
| 도모유키 스가노 | 블레이크 스넬 |
| 우투 | 좌투 |
| 12승 5패 | 0승 1패 |
| ERA 4.43 | ERA 5.00 |
| WHIP 1.25 | WHIP 1.33 |
스넬은 부상에서 돌아온 직전 캔자스시티전에서 확실히 좋은 공을 던졌습니다.
| 도모유키 스가노 최근 등판 | 블레이크 스넬 최근 등판 |
|---|---|
| 6이닝 | 6이닝 |
| 2자책 | 1자책 |
| 5탈삼진 | 10탈삼진 |
| 0볼넷 | 1볼넷 |
| 93구 | 84구 |
6이닝 3피안타 1실점 10탈삼진.
복귀전만 보면 스넬 쪽에 기대가 가는 것이 당연합니다.
다저스 입장에서도 스넬이 이 정도 모습으로 선발 로테이션에 들어와 준다면 포스트시즌을 앞두고 상당히 반가운 일입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장소가 쿠어스필드입니다.
스넬은 지금까지 쿠어스필드에서 6번 선발 등판했습니다.
| 블레이크 스넬 | 쿠어스필드 통산 |
|---|---|
| 선발 | 6경기 |
| ERA | 5.97 |
| WHIP | 1.57 |
| 탈삼진 | 39개 |
| 볼넷 | 18개 |
| 피홈런 | 4개 |
| 선발 경기 소속팀 성적 | 1승 5패 |
39개의 삼진을 잡았습니다.
구위가 사라진 투수는 아닙니다.
하지만 볼넷이 18개였고, 한 번 흔들릴 때 대량실점으로 연결되는 경기가 반복됐습니다.
물론 가장 최근 쿠어스필드 등판이었던 2023년에는 7이닝 3피안타 1실점 12탈삼진 무볼넷으로 엄청난 투구를 했습니다.
그래서 이 기록을 가지고
"스넬은 쿠어스필드에서 못 던진다."
라고 단정하는 것은 맞지 않습니다.
다만 직전 캔자스시티전의 6이닝 10탈삼진을 그대로 한 번 더 기대하면서 다저스가 큰 점수 차로 앞서갈 것이라고 보기에도 쿠어스필드는 편한 장소가 아닙니다.
반대로 스가노는 쿠어스필드에서 숫자가 좋아집니다
더 재미있는 쪽은 스가노입니다.
시즌 ERA는 4.43입니다.
그런데 홈에서는 오히려 성적이 좋아졌습니다.
| 도모유키 스가노 | 시즌 전체 | 쿠어스필드 홈 |
|---|---|---|
| 선발 | 21경기 | 10경기 |
| 승패 | 12승 5패 | 7승 3패 |
| ERA | 4.43 | 3.93 |
| WHIP | 1.25 | 1.20 |
투수들의 무덤이라고 불리는 쿠어스필드에서 시즌 평균보다 ERA와 WHIP이 모두 내려갑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스가노 개인 기록보다 그가 홈에서 선발했을 때의 실제 경기 결과가 더 눈에 들어옵니다.
| 스가노 홈 선발 경기 | 기록 |
|---|---|
| 콜로라도 팀 성적 | 7승 3패 |
| 경기당 콜로라도 득점 | 4.1점 |
| 경기당 콜로라도 실점 | 2.9점 |
| 1점차 승리 | 1경기 |
| 1점차 패배 | 0경기 |
쿠어스필드에서 선발투수가 평균 2.9실점으로 경기를 넘겨줬다면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이번 픽에서 필요한 것은 스가노가 다저스 타선을 무실점으로 막는 것이 아닙니다.
경기를 무너지지 않게 끌고 가는 것입니다.
최근 컨디션도 나쁘지 않습니다.
스가노는 최근 5경기에서 4승 1패, ERA 3.38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삼진으로 타자를 찍어 누르는 투수는 아니지만, 지금까지 쿠어스필드에서는 자신의 방식으로 경기를 운영해 왔습니다.
그리고 여기서 승패가 아니라 1.5점을 봅니다
다저스가 더 강한 팀이라는 사실은 바뀌지 않습니다.
그래서 콜로라도의 단순 승리를 선택하려면 부담이 있습니다.
그런데 콜로라도 +1.5가 되면 필요한 조건이 달라집니다.
콜로라도가 이겨도 되고, 한 점 차로 져도 됩니다.
그래서 이번 경기에서는 양 팀의 1점차 경기 기록을 볼 필요가 있습니다.
| 콜로라도 로키스 (홈) | LA 다저스 (원정) |
|---|---|
| 홈 27승 32패 | 원정 37승 25패 |
| 홈 1점차 8승 3패 | 원정 1점차 8승 10패 |
| 8월 8승 7패 | 8월 5승 11패 |
시즌 전체 성적에서는 당연히 다저스가 훨씬 강합니다.
그런데 다저스가 원정에서 접전으로 들어간 경기만 보면 1점차 승부에서 8승 10패입니다.
반대로 콜로라도는 홈에서 벌어진 1점차 경기에서 8승 3패입니다.
이 경기가 후반까지 접전으로 남는 순간 +1.5의 의미가 커집니다.
올 시즌 두 팀의 가장 최근 3연전도 그랬습니다.
지난 7월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세 경기는
| 콜로라도 로키스 | LA 다저스 |
|---|---|
| 7 | 8 |
| 4 | 3 |
| 3 | 4 |
세 경기가 전부 1점 차였습니다.
콜로라도는 그 시리즈에서 1승 2패였습니다.
하지만 +1.5 런라인으로 보면 세 경기 모두 콜로라도 쪽이었습니다.
다저스가 이길 수는 있습니다
스넬이 캔자스시티전처럼 던지고 다저스 타선이 터진다면 다저스가 이기는 그림은 충분히 나옵니다.
제가 보고 싶은 것은 그보다 훨씬 좁습니다.
최근 5경기에서 4승을 거두고 있는 콜로라도.
그 콜로라도가 가장 믿을 만했던 홈 선발 중 한 명인 스가노가 올라오는 경기.
스가노의 홈 선발 10경기에서 콜로라도는 7승 3패였고 평균 실점은 2.9점이었습니다.
반대편 스넬은 직전 경기에서 훌륭했지만, 이번에는 커리어에서 결과의 편차가 컸던 쿠어스필드로 들어옵니다.
그리고 다저스는 8월 들어 5승 11패입니다.
이 조건에서 다저스의 승리까지는 인정할 수 있어도,
두 점 차 이상의 승리까지 당연하게 따라갈 필요가 있을까.
여기서 한 번 멈추게 됩니다.
콜로라도의 승리를 반드시 맞혀야 하는 경기가 아니라는 점까지 더하면 선택은 조금 편해집니다.
한 점 차 패배까지 콜로라도의 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