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SF
50승 71패
4:1
휴스턴 애스트로스
HOU
62승 60패
휴스턴과 샌프란시스코의 시즌 성적만 놓고 보면 압도적인 강팀과 약팀의 대결처럼 보이지는 않는다. 휴스턴은 61승 59패, 샌프란시스코는 49승 70패다. 휴스턴이 앞서기는 해도, 이것만으로 두 점 차 이상의 승리를 단정하기에는 설명이 부족하다.
이번 경기는 시즌 전체 성적보다 오늘 누가 먼저 마운드를 잡고, 그 뒤를 누가 이어받는지를 보는 편이 훨씬 선명하다.
| 구분 | 헌터 브라운 | 카슨 휘센헌트 |
|---|---|---|
| 시즌 평균자책점 | 3.53 | 7.25 |
| WHIP | 1.24 | 1.84 |
| 9이닝당 탈삼진 | 9.7 | 8.1 |
| 경기당 평균 소화 이닝(최근 5경기) | 5.9이닝 | 4.5이닝 |
| 퀄리티스타트 | 5회 | 0회 |
| 최근 3경기 평균자책점 | 2.41 | 10.80 |
수치의 차이는 단순히 평균자책점 하나에 그치지 않는다. 브라운은 최근 세 경기에서 18⅔이닝을 던지며 5자책점만 허용했다. 반면 휘센헌트는 같은 기간 11⅔이닝 14자책점이다. 특히 최근 두 등판에서는 각각 3⅓이닝 4실점, 3⅓이닝 6실점으로 5회 이전에 경기가 불펜으로 넘어갔다.
이번 경기는 현지 야간 경기다. 야간 성적에서도 브라운은 올 시즌 평균자책점 3.38, WHIP 1.18을 기록하고 있다. 휘센헌트는 평균자책점 6.43, WHIP 1.86이다. 커리어 야간 성적까지 넓혀도 브라운은 3.18과 1.17, 휘센헌트는 6.11과 1.68로 방향이 달라지지 않는다.
샌프란시스코가 초반부터 실점을 억제하려면 휘센헌트가 지금까지 보여준 투구 내용보다 훨씬 긴 이닝을, 훨씬 적은 출루로 버텨야 한다. 휴스턴에는 평소 수준의 선발 투구만 필요하지만, 샌프란시스코에는 시즌 최고 수준의 반전이 필요하다는 뜻이다.
휘센헌트는 포심 패스트볼을 37.6% 던진다. 체인지업과 함께 가장 많이 사용하는 공인데, 이 포심의 피안타율은 0.480, 기대가중출루율은 0.544다. 표본이 5경기로 작다는 점은 감안해야 하지만, 타자가 기다릴 수 있는 빠른 공이 제대로 버티지 못하고 있다는 신호는 분명하다.
이 약점이 하필 휴스턴의 공격 방식과 맞물린다. 휴스턴은 팀 홈런 161개로 메이저리그 3위, 팀 OPS 0.735로 6위, 득점 550점으로 10위다. 샌프란시스코는 홈런 131개로 19위, OPS 0.715로 17위, 득점 485점으로 25위에 머물러 있다. 팀 타율은 샌프란시스코가 0.249로 휴스턴의 0.245보다 조금 높지만, 장타와 실제 득점 생산에서는 휴스턴의 우위가 훨씬 크다.
중심에는 요르단 알바레스가 있다. 알바레스는 타율 0.322, OPS 1.060, 홈런 35개로 세 부문 모두 리그 1위다. 좌완 상대 OPS도 0.849라서 좌완 선발이라는 이유만으로 피해 갈 수 있는 타자가 아니다. 크리스찬 워커도 좌완 상대 타율은 0.207이지만 OPS는 0.785로, 한 번의 장타로 흐름을 바꿀 힘이 있다.
오라클파크가 홈런을 억제하는 구장이라는 점은 사실이다. 이 구장의 경기당 홈런은 1.75개로 리그 평균 2.30개보다 적다. 다만 휘센헌트의 문제는 홈런만이 아니라 출루 자체를 많이 허용한다는 데 있다. 시즌 WHIP 1.84는 휴스턴이 장타 한 방에만 의존하지 않고, 누적된 주자를 득점으로 바꿀 기회를 얻을 수 있다는 의미다.
브라운의 포심과 싱커는 전체 투구의 62.4%를 차지한다. 두 구종의 피안타율은 각각 0.123과 0.169다. 여기에 20.1%를 던지는 너클커브를 상대로 샌프란시스코 타선이 기록한 타율은 0.157에 불과하다. 브라운의 가장 자주 쓰는 구종들이 상대 타선의 강점보다 약점을 향하고 있다.
브라운에게 약점이 없는 것은 아니다. 9이닝당 볼넷 4.91개로 제구는 불안하다. 그러나 샌프란시스코는 최근 5경기에서 경기당 1.8득점에 그쳤고, 시즌 전체 득점도 리그 25위다. 출루를 받아도 홈으로 불러들이지 못한다면 브라운의 볼넷은 실점보다 잔루로 남을 가능성이 커진다.
최근 흐름은 이 차이를 더 선명하게 만든다. 샌프란시스코는 최근 5경기에서 1승 4패, 9득점 25실점으로 득실 차가 -16이다. 가장 최근 세 경기에서는 단 4점을 내는 동안 17점을 허용했다. 8월 성적도 2승 8패다. 휴스턴 역시 최근 5경기 2승 3패로 완벽하지는 않지만, 같은 기간 20득점 21실점으로 공격 생산력은 유지했고 8월에는 6승 4패를 기록 중이다.
불펜 평균자책점은 휴스턴이 3.95로 리그 13위, 샌프란시스코가 4.41로 22위다. 기본적인 질에서 이미 차이가 난다.
최근 3일의 사용량도 샌프란시스코 쪽이 무겁다. 휴스턴은 구원 등판 6회, 구원투수 5명으로 9이닝을 처리했다. 샌프란시스코는 구원 등판 12회, 구원투수 8명으로 10이닝을 맡겼다. 전날 맞대결에서도 휴스턴은 구원투수 2명만 사용했지만, 샌프란시스코는 5명을 투입하고도 연장 10회 3실점으로 무너졌다.
특히 전날에는 샌프란시스코 선발 블레이드 티드웰이 5⅔이닝 1실점으로 잘 버텼는데도 휴스턴이 6-3으로 이겼다. 오늘은 샌프란시스코 선발이 시즌 평균자책점 7.25의 휘센헌트로 바뀌고, 휴스턴은 평균자책점 3.53의 브라운을 내세운다. 전날보다 초반의 균형이 휴스턴 쪽으로 훨씬 기울어진 매치업이다.
다만 휴스턴 마무리 조쉬 헤이더가 전날 2이닝 22구를 던졌다는 점은 변수다. 접전이라면 등판 여부나 구위가 흔들릴 수 있다. 그래서 휴스턴 입장에서는 9회까지 한 점 차로 끌고 가는 것보다, 휘센헌트가 있는 초중반에 먼저 점수 차를 벌리는 편이 이상적이다. 공교롭게도 이번 매치업은 바로 그 시나리오에 가장 잘 맞는다.
샌프란시스코가 이기려면 휘센헌트가 시즌 최고의 투구를 하고, 브라운의 제구가 흔들리고, 최근 침묵한 타선이 그 출루를 득점으로 바꾸며, 소모가 큰 불펜까지 마지막 아웃을 지켜야 한다. 여러 조건이 동시에 맞아야 한다.
휴스턴은 그렇지 않다. 브라운이 평소 수준으로 5~6이닝을 막거나, 휴스턴의 장타력이 휘센헌트의 포심을 공략하거나, 경기가 불펜 싸움으로 넘어가는 것 중 하나만 제대로 작동해도 주도권을 잡을 수 있다. 선발, 타선의 장타력, 최근 득점 흐름, 불펜의 질과 사용량이 모두 같은 방향을 가리키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 경기는 단순히 휴스턴의 승리를 보는 데서 그치지 않고, 휴스턴 -1.5까지 선택할 근거가 충분하다. 가장 자연스러운 흐름은 브라운이 초반을 통제하고, 휴스턴이 휘센헌트가 내려가기 전후로 격차를 만든 뒤, 더 나은 불펜이 리드를 관리하는 그림이다. 예상 스코어 범위는 휴스턴 6-2 또는 7-3 승리다.
PRO Pick
휴스턴 애스트로스 (HOU) 승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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