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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타이거즈vsLG 트윈스
KIA 타이거즈 vs LG 트윈스 준플레이오프 1차전, 네일의 제구와 톨허스트의 이닝
정규시즌 막판 맞대결 흐름은 KIA 타이거즈 쪽, 낮경기 기록은 톨허스트 쪽에 있다. 김도영을 상대하는 방식과 선발 이후 불펜 연결이 첫판을 가른다.
자료 기준 10월 17일 (토) 09:38 KST

KIA 타이거즈홈
vs
LG 트윈스원정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경기 상세
전남광주통합특별시 북구 서림로 10
첫판의 무게중심
KIA 타이거즈 vs LG 트윈스의 준플레이오프 1차전은 한국시간 10월 17일 (토) 14:00 광주에서 열린다. 첫판의 무게중심은 톨허스트가 KIA의 장타를 상대로 몇 이닝을 버티느냐, 그리고 그가 내려간 뒤 LG 불펜이 김도영이 들어서는 후반 타석을 감당하느냐에 있다. 반대편에서는 볼넷을 거의 주지 않는 네일이 출루로 점수를 만드는 LG 타선을 상대로 같은 투구를 이어 갈 수 있는지가 맞물린다.
막판 흐름과 직전 경기
KIA 타이거즈는 최근 10경기 7승 3패, LG 트윈스는 3승 7패로 정규시즌을 마쳤다. 시즌 맞대결은 KIA가 9승 7패로 앞섰는데, 시즌 중반까지 2승 7패였다가 막판 7연승으로 뒤집은 결과다. 마지막 다섯 맞대결은 KIA 기준 4-2, 6-4, 6-5, 5-4, 5-1로 대부분 접전이었다. 연승의 크기만큼 경기 내용 차이가 벌어졌던 것은 아니라는 뜻이다.
정규시즌 최종전이던 12일 광주 경기가 그 모습을 그대로 보여 줬다. KIA는 4회말 김선빈의 세이프티 스퀴즈 번트로 2-1로 앞섰고, 6회초 조상우가 문정빈에게 중월 솔로홈런을 맞아 2-2가 됐다. 승부는 8회말 선두타자 박재현의 기습번트 안타 뒤 김도영이 LG 세 번째 투수 케네디의 한복판 슬라이더를 결승 투런포로 연결하며 갈렸다.


LG 트윈스는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한 경기로 끝냈다. 카라스코가 6이닝 1실점으로 버텼고, 오스틴 딘이 곽빈의 커브를 받아쳐 2-0을 만드는 투런포를 쳤으며, 신민재의 번트 안타 때 3-1로 달아났다. 다만 상대 실책으로 얻은 무사 만루에서 홍창기·박해민·오스틴이 차례로 삼진으로 물러났다. 염경엽 감독은 2회말 무사 만루 찬스를 날린 장면을 되돌아보며 난도가 높은 경기라고 직감했다고 했다. 주자를 모으고도 해결하지 못한 이 장면은 아래 네일 논점과 이어진다. 결정전을 한 경기로 마친 덕분에 LG는 6일 쉰 톨허스트로 1차전을 시작한다.
톨허스트의 이닝과 KIA의 장타
톨허스트의 직전 선발은 10월 10일 롯데 원정으로, 5이닝 4안타 1자책에 삼진 없이 69구를 던지고 내려갔다. 그 앞 10월 5일 KIA전 홈 경기는 5이닝 2자책, 볼넷 2개·삼진 2개에 94구였고, 9월 29일 원정은 3이닝 3자책이었다. 네일의 직전 선발은 10월 9일 NC 원정으로, 7이닝 4안타 2볼넷 2자책 7삼진을 87구로 마쳤다.
| 항목 | 네일(KIA) | 톨허스트(LG) |
|---|---|---|
| 시즌 평균자책점 | 3.49 | 4.24 |
| 시즌 WHIP | 1.16 | 1.26 |
| 9이닝당 피안타 | 8.61 | 9.31 |
| 9이닝당 피홈런 | 0.64 | 0.88 |
| 9이닝당 볼넷 | 1.87 | 1.98 |
| 9이닝당 탈삼진 | 7.67 | 6.94 |
| 이번 상대 팀 상대 평균자책점 | 4.58 (3경기 17⅔이닝) | 6.20 (5경기 20⅓이닝) |
| 최근 5경기 평균 이닝 | 6.07 | 4.73 |
톨허스트는 삼진으로 이닝을 끝내기보다 타구를 맞혀 잡는 투수다. 9이닝당 탈삼진 순위는 45위, 피안타 순위는 34위였다. 이번 상대 KIA는 팀 장타율 .434로 1위, 홈런 174개로 2위다. 광주는 올해 경기당 득점이 9.45점으로 리그 평균 10.14점보다 적었지만, 경기당 홈런은 2.36개로 리그 평균 1.90개보다 많았다. 안타를 이어 붙이기보다 큰 타구 한 번으로 점수가 나는 구장에서, 타자에게 공을 맞혀 주는 투수가 장타율이 가장 높은 타선을 만나는 구도다.
반대 근거는 경기 시각에 있다. 톨허스트는 올해 오후 2시 개시 낮경기 7차례에서 평균자책점 2.31, 피OPS 0.537을 기록했고, 이번 경기도 한국시간 14:00에 시작한다. KIA전 다섯 차례 등판에는 5월 19일 광주에서 헤드샷 퇴장으로 조기 강판된 경기도 들어 있다. 다만 두 반론 모두 표본이 작다. 낮경기 기록은 여러 상대가 섞인 시간대 기록이고, KIA전 기록에는 퇴장으로 끝난 경기가 섞여 있다. 그래서 이 글은 톨허스트의 실점률보다 이닝을 더 무겁게 본다. 최근 세 번의 선발에서 톨허스트는 5이닝을 넘기지 못했고, 이 흐름이 이어지면 LG는 경기의 절반 가까이를 불펜으로 치러야 한다.

김도영과의 맞대결도 같은 방향을 가리킨다. 김도영은 올 시즌 톨허스트를 상대로 9타수 2안타, 타율 0.222였고, 이달 LG를 무너뜨린 결정타는 5일 고우석 상대 역전 3점포와 12일 케네디 상대 8회말 결승 투런포였다. 톨허스트를 상대로는 카스트로가 타율 0.429로 더 위협적이었다. 표본이 작아 개인 맞대결로 결론을 내릴 수는 없지만, 김도영 문제는 톨허스트보다 LG 불펜이 마주하는 후반 이닝에 몰려 있다고 읽는 편이 기록과 맞는다.
네일의 제구와 LG의 출루
네일의 LG전 최근 두 선발은 결과가 갈렸다. 9월 26일 광주에서는 6이닝 5안타 무볼넷 무자책에 삼진 6개, 10월 3일 LG 원정에서는 6⅓이닝 8안타 1볼넷 4자책이었다. 두 경기 모두 볼넷은 거의 없었고, LG가 4점을 뽑은 경기에서도 점수의 재료는 안타였다.
LG 타선은 출루율 .351(3위), 볼넷·사구 669개(3위)로 골라 나가는 데 강하지만 장타율은 .401(5위)이다. 네일은 9이닝당 볼넷 순위 9위의 투수라, LG가 가장 잘하는 출루 방식이 줄어드는 상대다. 결국 LG는 네일에게서 안타를 연속으로 쳐야 점수를 내는데, 와일드카드 결정전의 무사 만루 연속 삼진은 주자를 모으고도 해결하지 못한 장면이었다.
반대 근거는 네일의 LG전 기록 자체다. LG전 평균자책점은 시즌 기록보다 높고, 10월 3일 경기는 LG가 볼넷 없이도 네일을 공략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 줬다. 그래서 이 논점은 '네일이 LG를 막는다'가 아니라 'LG는 볼넷 대신 연속 안타로 네일을 넘어야 한다'로 좁혀 읽는다.

LG 트윈스가 이기는 조건은 10월 3일처럼 볼넷 대신 안타를 이어 네일을 경기 중반에 내리고, KIA 불펜의 약한 쪽과 만나는 것이다. KIA 구원진에는 전상현(평균자책점 2.33, WHIP 0.80), 곽도규(2.81), 이태양(2.55)처럼 기록이 좋은 투수가 있지만, 정해영(6.12)·최지민(7.36)·김범수(WHIP 2.03)처럼 실점이 많은 투수도 함께 있다. 동시에 톨허스트가 낮경기 기록에 가까운 투구로 최근보다 많은 이닝을 맡아야 LG 중간 계투의 부담이 줄어든다.
선발이 내려간 뒤
불펜 평균자책점은 KIA 4.43(3위), LG 5.05(5위)다. 7회 이후 리드를 지킨 비율은 KIA 86.1%(72경기 중 62경기), LG 84.3%(70경기 중 59경기)로 큰 차이가 없다. 차이는 리드를 지키는 마지막 투수보다 그 앞 이닝에 있다.
LG는 31세이브를 올린 손주영이 치료 뒤 상태가 나아졌지만 불펜 투구 등 실전 투구 훈련을 소화하지 못해, 곧바로 정상 등판이 가능한지 미지수다. 손주영이 정상이 아니면 평균자책점 1.57의 고우석이 뒤쪽을 맡을 가능성이 크고, 그 앞 이닝은 홀드를 많이 쌓은 우강훈(20홀드, 평균자책점 5.30)과 김진성(18홀드, 4.94) 쪽으로 넘어간다. 염경엽 감독은 김도영 봉쇄가 준플레이오프의 핵심이며 투수진과 수비 포메이션 전체를 아우르는 맞춤 전략이 필요하다고 밝혔지만, 이달 김도영에게 결정타를 맞은 투수가 바로 고우석과 케네디였다. 최근 사흘 사이 LG 구원 등판은 14일 김진수 ⅓이닝 9구, 이우찬 ⅔이닝 16구, 케네디 1이닝 22구, 김강률 1이닝 13구가 전부라 체력 부담은 크지 않고, 같은 기간 KIA 구원 등판 기록은 없다.
KIA 타이거즈가 이기는 조건은 네일이 볼넷 없이 경기 후반 입구까지 끌고 가 전상현·곽도규·이태양 같은 기록 좋은 구원 투수에게 바로 넘기고, 타선은 톨허스트가 내려간 뒤 LG 중간 계투를 상대로 장타를 노리는 것이다. 7회 이후 반이닝당 득점이 KIA 0.73점, LG 0.54점이었던 후반 득점력 차이가 이 구도에서 작동한다. KIA 쪽 위험은 중간에 있다. 12일 동점 홈런을 맞은 조상우는 21홀드를 쌓은 핵심 셋업이고 정해영의 기록도 나빠, 근소한 점수에서 네일 다음에 누가 나오느냐에 따라 LG의 반격 여지가 달라진다.
점수가 많아지는 경로는 톨허스트가 최근처럼 5이닝 안팎에서 내려가 LG 중간 계투가 KIA 타선을 여러 번 상대하고, 네일 다음으로 KIA의 약한 구원 투수가 나오는 경우다. LG는 올해 원정에서 경기당 5.42점을 내줬고, KIA는 홈에서 경기당 4.36점을 내줬다. 점수가 적어지는 경로는 톨허스트의 낮경기 모습과 네일의 적은 볼넷이 겹쳐 양 팀 모두 주자를 쌓지 못하고, 광주 특성대로 점수가 홈런에 기대는 경우다.
톨허스트의 이닝 문제를 더 무겁게 보면 첫 경로가 더 가깝다. 다만 마지막 다섯 맞대결에서 어느 쪽도 대량 득점을 하지 못했다는 점은, 그 경로도 한 팀이 크게 달아나기보다 후반 몇 점의 싸움에 가까울 수 있다는 반대 근거다.
출전 변화가 바꾸는 것
LG 쪽 출전 변화는 득점 방식에 걸려 있다. 신민재는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스퀴즈 번트를 댄 뒤 1루까지 달리다 통증을 느껴 교체됐지만 정밀검진에서 큰 이상은 발견되지 않았고, 정규시즌 막판 무릎을 다친 오지환도 준플레이오프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다. 네일에게서 볼넷을 얻기 어렵다면 LG는 번트와 작전으로 주자를 움직여야 하는데, 결정전 추가점도 신민재의 번트 안타에서 나왔다. 두 선수가 정상적으로 뛰지 못하면 이 경로가 약해진다.
KIA 쪽 변화는 김도영의 발이다. 이범호 감독은 그동안 부상 위험 때문에 막아 온 김도영의 도루를 허용하겠다고 말했다. 김도영이 출루한 뒤 뛰기 시작하면, 염경엽 감독이 말한 수비 포메이션까지 아우르는 봉쇄 전략은 타석의 김도영뿐 아니라 주자 김도영까지 상대해야 한다.
경기 전과 초반에 볼 것
- 톨허스트가 KIA 타선을 두 바퀴 도는 동안의 투구 수. 10월 10일처럼 적은 공으로 이닝을 넘기면 낮경기 기록이 이번에도 이어진다는 신호이고, LG 불펜이 맡을 이닝이 줄어 중간 계투 문제가 작아진다.
- 경기 후반 김도영 타석에 LG가 누구를 올리는지. 손주영이 그 자리에 나오면 몸 상태에 대한 답이 되고, 고우석이나 케네디가 다시 나오면 이달 결정타를 맞은 매치업이 되풀이된다.
- 네일의 초반 볼넷. LG가 이른 이닝에 볼넷을 얻어 내기 시작하면 네일 쪽 논점의 전제가 무너지고, 볼넷 없이 가면 LG는 연속 안타와 번트 같은 작전에 기댈 수밖에 없다.
- 네일 다음 첫 구원 투수가 전상현·곽도규·이태양 쪽인지, 정해영·최지민 쪽인지. 근소한 점수에서 뒤쪽이 나오면 KIA의 불펜 우위가 기록만큼 작동하지 않는다.
프로픽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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